새벽송
친구가 탄 전철이 먼 길을 달려
잿더미로 되고 있는 거리에 도착합니까
벌거벗은 선로들이 쏟아져 나와
쇠의 굉음으로 구역을 그러쥡니까
얼굴 크기만큼 창을 연
친구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보이십니까
친구가 무엇을 보는지
옥상부터 떨어지는 건물
구경 중이던 사람들의 파산
친구는 꼭 도망쳐야만 하겠고
영만이 창가에 남겠습니다
점점 별들이 멀어집니까
무지개천 안에서
친구는 문지방 위에 있습니다
착륙 중인 집집마다 이렇게 높은데
손과 손 넘어 어디로 돌아갑니까
뻗쳐오르는 머리털
휘어지는 전선으로?
밤이거나 낮이거나
너희는 빛나지 말라
여기 이 표식을 봅시다
이것이 무슨 뜻인지
얼마나 붉어졌는지, 교우여
몸들도 세워지는 중
모든 것이 부끄럽고
돌림노래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