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관


 마음에 대해서는 이번뿐이다
 우리가 해변에 딸린 소항구에서 떠오른
 조상을 본 이야기다

 관광객들이 상점가에서 항구로 몰려들었다
 항구에는 낚싯배 따위, 그리 볼 것도 갈 일도 없는데
 사람이 떠올랐다는 이야기에
 아마도 밤사이 내려왔으리라고, 근처의 강에 대해
 난간에 기대 떠들었다 식당 주인은

 마음에 대해서는 이번뿐이다
 마음의 목이 있다면 마음의 칼로 동강 낼 텐데

 마음의 온몸이 마음의 물로 젖는다면, 다시
 떠오른 조상을 말하자면
 무서운 것은 입이었다 눈보다는
 조상의 입에서부터
 마음의 연기가 형형색색으로 나오는 듯
 마음의 공중으로, 모래사장, 폭죽보다, 눈보다 나은
 마음의 배, 마음의 항구, 마음의 관광, 마음의 낙원으로 가는 듯
 무서워져서 오래 보지 않으려고 했는데
 아무리 봐도 가망이 없고 고개를 돌려도 가망이 없고, 다시
 바다에서, 바지선 그림자에서, 그림자 옆 부표에서, 등대에서, 조상의 입 속으로

 저것은, 잘못 짜인 저 형상은, 구경거리는
 어디에 놓였다가 왜 지금 조사받는가
 왜 어제 저 조상이
 우리의 저녁 물놀이 멀지 않은 바다에서 일하고 있었다고 별 이유도 없이 생각되는가

 튜브를 붙들고 떠내려갔다 밀려오던 우리
 사람들이 있는 튜브의 안쪽과 사람들이 없는 튜브의 바깥쪽에 모두 물이 있는 것과 같이
 우리는 나중에 마음의 지옥에 간다
 조상이 항구에 떠올랐던 것과 같이
 파라솔이나 방파제, 등대, 요트, 휴일의 보이지 않는 발, 밤 진열장처럼
 안식의 끝으로 가고 마는 것이다

 사람이 떠올랐다고 하는 소문과 같이, 무섭고 가망이 없는 일에 우리가 결국 빠져들고
 저승도 마찬가지로 버글버글하고, 모래보다 상점보다 밝게
 이쪽으로 발사되는 대낮 착시에 이끌려 우리도 떠오른다

 고리 모양으로
 눈에서 머리카락까지 우리를 찢어발기는 사이렌
 그것을 따라나서는 우리 마음의 행진은
 이번뿐이다 정말이지 이번뿐
 눈보다 어두운 입에 대해
 마음으로는 가지 말라고 했고 분명히 말했고
 이것이 이 해변의 법이라고
 경고했고, 분명히 가지 말라 했고
 우리는 조상의 눈 속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경악으로부터 상점가로 다시, 안도와 이상한 실망과 함께 돌아온 휴가가 끝나고 또
 이러저러한 질서 정연한 공황 가운데 다시, 무섭고 가망이 없는 와중에
 주검과 조상의 분간을 잃은 우리가 휴가로부터 풀려나, 아니면 더 많이, 아니면 더, 다시
 머리에 물을 끼얹어 매일 우리를 깎아내면서
 어째서 눈보다 입이 마음을 끌었는지를 돌이켜보면
 죽음에 실망한 듯이 굴었던 미래관 때문
 우리는 돌다가 갈라지기를 연이을 것이다
 이야기를 잊고

 확인하러 가자, 우리의 미래관 없음
 마음의 작동을, 건져져 마르는 것을 분명히
 만지고, 연기 오르고 바지선 움직이고 이 해변의 끝까지
 입으로부터 가슴팍까지 우리를 쪼개어놓는 소리가 매해 소용돌이로 데려감에도
 마음에 대해서는 이번이 마지막
 이번이 마지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