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어제 기사들은 깃발을 들고 걸어서 갔다
 구하지 못한 이의 목을
 거꾸로 들고 벌인 퍼레이드
 목 속에는 아직 하지 못한 생각들
 기사들은 원한 적 없이 선하게 되어
 전쟁 없는 도시를 순회한 지 백 년
 용도 본 일이 없고, 창밖으로 경례
 그들의 가려진 눈 오늘 다시 가려지며
 듣기로는 적국이 있다고, 그런 것이 앞쪽에 있다고
 들었고 칼은 계속 꽂혀있다

 어제 기사들은 깃발을 들고 구한 적 없는 이의
 성채까지 갔다 아직 지어지지 않은 성채
 들어가기 전에 지킬 것이 사라진
 성채 앞에서 사랑하노라! 외쳤고, 대패! 로맨스는 생겨났다
 우리의 무용담을 들어보지 않겠어?

 장갑이 밝게 빛났다 그 속에서 우리를 이끌었던 힘
 다시 올 거야 그때까지 안녕 이 도시의 바깥으로
 접근할 거야 그때 구해줄게 잘 살거라
 우리가 만나지 않기로 한 그날
 우리가 앞쪽에 도착했다는 소식에
 귀 기울였다 그때까지 아마도 그날까지 분명히
 앉아서 기다리지 않으면서
 보이지 않는 연인들아 어디에 있니
 죽을 수 없는 친구들아 어디에 있니
 올라타는 그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