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파시


 교독하시겠습니다

 출발하자마자 한없는

 조립이 이루어진다

 앙카들이 꽂히기 전에

 못 위로 사막이 덮인다

 딱정벌레처럼 놓이지 않은

 딱정벌레들이 드러나면서

 밭을 지나는 사람의 무리를

 더 먼 경로로 인도한다

 쉼 없이 가야만 이곳의 은은함도 달성된다

 머리카락 같은 미미함을 잇대어

 만들어야만, 결합된 가슴과 같이

 완전한 곤충의 형상과 같이

 풍경도 반사를 갖춘다고

 흐르지 않는 땅에 닿으면서는 사람이 아무것에도 대지 않고 말한다고

 말한다고 들었다 그리고 꽃 속에 머리를 처박은

 저희의 배와 날개는 으스러지기 알맞다

 눈구멍보다 검게 창자 속보다 검게

 탄환처럼 콩알처럼 도드라진 몸통들

 고전 위에 엎드린 너와 내가 읽는

 (다같이) 총 연합 번역
 깃대 내려지고
 움직인 사구들 사이로 나타나는 송유관
 폭발은 정답게
 환영은 뜨겁게
 입체를 누른다고 들었다